곧바로 지하철을 타고 퇴근한 참이다.

자신을 통제하는 데 실패할 때마다 수치심이 밀려든다.고민하는 주말 아침이 밝는다.

이 세상은 자꾸 나 보고 주는 대로 먹으라고 한다.골목길에 들어선 배달 오토바이 청년이 초현실적으로 얼룩말과 마주치는 거다.다시 한번! 얼룩말처럼 용기를 내어 성실한 앞발을 세상으로 다시 내디뎌 보이지만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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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래도 기적을 믿고 싶지 않을 수 있을까.

번아웃에 지쳐가는 하루하루 가끔은 기적을 바라지 않는가 불안에서 벗어나려 돈을 버나 악수 가득한 인생이란 바둑판 북토크에서 받은 작은 손편지 사람 사이의 공감.라고 자신에게 속삭인다.

나는 이 세상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다녀가는 건데.번아웃에 시달리는 육신에 영혼의 존엄은 좀처럼 깃들지 않는다.

수줍음 많은 남학생의 그림노트 대부분의 기대는 실망으로 끝나는 법.왜 기적을 바라지 않겠는가.